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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위원장 "노조 투쟁적 모습 잘못 알려져… 적극 투자해달라"

■ 미국 상의 주최 라운드테이블<br>박근혜 대통령 "외국인 한국채권 순매수… 경제 신뢰서 비롯된 것"<br>허창수 회장 "북한 불확실성은 한국경제 문제 중 하나일 뿐"<br>퀄컴 회장 "한국 R&D 확대로 우리에게 많은 기회 기대"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은 “1987년 이후 노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외국 언론 매체에서는 한국의 노사관계가 노조집회ㆍ파업 등 투쟁적인 모습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윌러드호텔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라운드테이블에서 “오늘 제가 노조 대표로서 대통령님, 경제계와 함께 참석한 것도 이 같은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국 노조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노동기본권의 존중에 있다”면서 “기업이 노동기본권을 존중하고 노동자들이 경제회복에 동참했을 때 비로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외국인투자가들에게 “한국 경제와 노사관계에 애정을 갖고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를 당부한다”면서 “오늘 모임이 한미 양국의 경제회복과 노사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문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회복력을 금융시장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신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자유무역의 승리”라면서 “지난 몇 년간 FTA에 포함된 상품의 수출입이 증가한 것을 목격했는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계속 위협을 하고 있지만 한국경제는 순항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상위 30대 그룹이 투자 확대를 발표했으며 많은 외국 기업들도 한국에서의 투자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허 회장은 “북한 관련 불확실성은 한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한국과 한국 경제 에 대한 변함 없는 우정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티브 밴 앤덜 미 상의 이사회 의장은 “한국 경제는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한국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생각하면 계속해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한미 FTA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후보로서 혁신, 연구개발 투자, 일자리 창출을 우선과제로 삼겠다고 했다”면서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굉장히 관심이 가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저희들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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