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전화 회담후 유로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공동으로 피력했다.
이는 "위임받은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독일-프랑스 정상의 유로존 수호 의지 공동 천명에 뒤이은 것이다.
메르켈 총리와 몬티 총리는 이날 전화 회담을 통해 "독일과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독일 정부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지난 6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한 합의안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실행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 합의안에는 구제기금이 해당국 정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은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ECB를 중심으로 범국가적인 유럽 은행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독일과 이탈리아 정상의 공동 입장 발표에는 드라기 총재와 독불 정상의 공동 성명 때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빠져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내달 후반 몬티 총리를 베를린으로 초청했으며, 몬티는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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