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기술공단(이사장 부원찬)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 D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크게 도약했다. 매달 사업실적을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해운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기술지원사업 덕분이다.
공단은 주먹구구식으로 가격을 정하던 기존의 건조감리 기술용역 응찰방식에서 그간의 노하우를 반영한 예측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술용역 사업자로 선택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기술력을 키워 경영지표를 개선하겠다는 목표하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공단은 설립 이후 30여년간 단 하나뿐이었던 특허를 지난해 두 개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두 건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공단은 방만한 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서별 소통을 활성화했다. 사업이 있을 때마다 관련 부서 직원들이 모여 비용절감 방안을 논의하는 재정혁신협의회는 지난해 9번, 중간점검회의 격인 간의심의는 무려 100여건 열렸다.
경영개선작업을 펼친 지 1년 만에 매출액 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지표인 '계량관리업무비'가 지난해 1점에서 올해 최고점인 6점으로 올랐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실천 성적도 전년보다 24%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에는 부서별로 필요할 때마다 물품을 구입했지만 지난해부터 물품구매계획을 모든 부서가 공유해 사회적 기업에서 함께 주문하는 등 적절한 구매처를 발굴, 구매한 결과다.
명절이나 연휴 때만 하던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기간과 대상을 늘려 오래된 선박이나 소규모 선박을 직접 찾아 점검하는 '무상 특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2011년 기관평가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도 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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