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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앱 잘못쓰면 ‘독’

당뇨환자들이 스마트폰의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잘못 이용할 경우 약이 되기는 커녕 되레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헌성·조재형·윤건호 교수팀은 한 업체의 당뇨관리 스마트폰 앱으로 12주 동안 혈당을 관리한 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23%(8명)가 ‘불만족’ 평가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불만족 이유로는 데이터 전송오류, 네트워크 오류, 사용의 어려움, 기기조작 미숙 등이 꼽혔다.

특히 당뇨관리 앱에 불만족을 나타낸 환자들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사용 전 7.7%에서 사용 후 8.1%로 오히려 높아져 앱 사용이 증상개선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3개월치의 평균 혈당수치를 나타내는 수치로 정상인의 경우 4~6% 대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당뇨관리 앱을 아예 이용하지 않았던 대조군의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7.7%에서 변화가 없었다.



김헌성 교수는 “당뇨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앱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관리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므로 앱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혈당 관리용 앱과 환자간 궁합이 맞아야 혈당값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당뇨관리용 앱에 개선할 여지가 많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Diabetes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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