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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 2명 중 1명은 올해를 집값 바닥 시점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국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 거주자 48.4%는 올해를 집값 바닥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오는 2014년 이후에나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응답은 14.2%였고 내년을 저점으로 꼽는 응답자는 12.3%였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르겠다'는 응답도 25.1%나 됐다.
현재의 집값이 바닥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 45.5%가 '저가ㆍ급매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응답자들은 '불투명한 경기 회복전망(37.2%)'과 '매매가격 하락세의 지속(33.3%)' 을 이유로 들었다.
주택ㆍ상가ㆍ토지 등의 부동산을 매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0.6%가 '2014년 이후'라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4.4%와 25%에 그쳐 매수 타이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과장은 "현재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커졌다"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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