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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육상 여전히 '볼트 시대'

부상에 작년 통째로 쉬고도 베이징선수권 3관왕으로 마무리

리우올림픽 3관왕 전망도 밝혀

30일 폐막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은 이번에도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였다. 위기론을 보란 듯 불식하며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3관왕 전망을 밝혔다.

볼트는 지난 29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자메이카의 우승을 이끌었다. 네스타 카터·아사파 파월·니켈 아시메드·볼트가 이어 달린 자메이카의 기록은 37초36. 2위(37초77)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은 마지막 주자 마이크 로저스가 바통 터치존(20m)을 넘어선 후 바통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실격 처리됐다. 38초01의 중국이 은메달로 올라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다. 동메달은 캐나다.

300m 지점까지도 자메이카는 미국에 뒤졌으나 마지막 주자 볼트에게 바통이 연결되자 곧바로 역전됐고 승부는 뒤집어질 리 없었다. 볼트는 100m와 200m에 이어 계주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2012 런던 올림픽, 201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 이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3관왕.



이번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볼트의 3관왕 전망은 밝지 않았다. 발과 엉덩이 부상 등으로 지난 한 해를 거의 통째로 쉬었고 올해 기록도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트는 100m 결선에서 9초79를 기록, 대항마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을 0.01초 차로 따돌렸고 200m에서는 19초55를 찍어 2위 게이틀린(19초74)을 여유롭게 제쳤다. 볼트는 2016 리우 올림픽 또는 2017 런던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내년 올림픽에서 메이저대회 4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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