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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임금인상률 2.39% … 16년 만에 최고

일본 대기업의 올해 임금인상률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은 주요 20개 업종의 4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봄철 임금협상(춘투) 결과를 집계한 결과 기본급을 포함한 임금인상률이 2.39%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2.56%를 기록했던 지난 199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2%를 웃도는 것도 1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기계금속업종의 경우 인상률은 3.33%에 달했으며 자동차업계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2.78%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노믹스'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데다 아베 신조 정권이 경기 선순환을 위해 거듭 임금인상을 요청하면서 기업들이 임금을 큰 폭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게이단렌은 240개 전체 기업들에 대한 최종 집계는 오는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재계와 노동계 대표로부터 춘투 결과를 보고 받은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임금인상 바람이 불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임금상승을 정착시켜 경기 선순환을 일으켜야 한다"며 노사가 임금을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아베 정권은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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