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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북한 외면’, 유엔 무대서도 이어질 듯

오바마의 북한 외면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이번 주 유엔 무대에서 펼쳐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 활동을 설명하면서 “북한 이슈는 외면되거나 다뤄지더라도 거의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최근 북한의 행보가 미국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강조했다.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초청을 갑자기 취소한 것이나 추석연휴기간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북한의 최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미국의 선택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강한 톤으로 제안했으나 미국의 반응은 싸늘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상황이 이렇게 된 책임을 북한에 돌리면서 “먼저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지만 그 안에 북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핵심 당국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의 군사개입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오바마 대통령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있는 만큼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미국은 언제든 군사 행동도 검토하겠다고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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