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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역방어사령부, 송도국제도시 남단 신항 이전 논란
입력2011-08-04 14:05:34
수정
2011.08.04 14:05:34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를 송도국제도시 남단에 건설중인 인천신항으로 옮기는 내용이 정부의 항만기본계획(10년)에 반영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해군 인방사를 인천신항으로 옮길 경우, 전시에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는 데다 인근에 위치한 가스 저장시설 때문에 폭발 위험이 커진다며 송도 주민들이 반발해왔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고시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서 현재 인천시 중구 연안항에 위치한 해군 인방사 부두와 인천해양경찰서 부두 자리에 오는 2020년까지 어선 부두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송도국제도시 끝부분(10공구)에 건설 중인 신항에는 LNG 인수기지 옆에 길이 400m의 ‘해경 부두’와 길이 600m의 ‘보안 부두’를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보안 부두가 곧 인방사 부두”라며 “인방사 부두의 신항 이전은 2002년 수립된 제2차 항만기본계획에서부터 명시돼 있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즉 정부 계획에 따라 인방사 부두는 해경 부두와 함께 2020년까지는 연안항을 떠나 신항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송도 신항으로 이전한 인방사 부두를 북한이 방사포로 공격하려 할 경우 오차 범위에 있는 송도 시내 전체가 타깃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입주자연합회는 주민 반대 서명 등을 통해 인천시와 정부를 상대로 인방사 송도 이전 불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항만기본계획은 정부가 10년마다 수립하는 항만 관련 최상위 국가계획으로 일부 수정될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선 변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방사 이전 논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방사 기지 앞바다를 지나는 인천대교가 전시에 피폭될 경우 교량 잔해가 함정의 항로를 가로막아 작전력이 약화할 것이 우려돼 10여년 전부터 기지 이전이 논의됐으며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인천신항이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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