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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웃으며 증시 데뷔했지만…

공모가 26달러로 예상 뛰어넘어<br>수익 구조 확립할지 여전히 의문

올 미국 기업공개(IPO)의 최대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치고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해 지난해 상장 뒤 수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위터의 최종 공모가격은 주당 26달러로 결정됐다. 매수 희망자들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 수준인 23~25달러를 웃돈 것이다. 트위터는 7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7,000만주를 상장해 18억2,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며 한달 내 행사할 수 있는 초과배정 옵션 1,050만주를 더하면 총 21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때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약 144억달러이며 유통주·옵션 등을 모두 포함한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의 트위터 매출액은 4억2,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6%나 뛰었다. 내년 연매출 예상치도 11억4,000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매출만큼 적자폭도 늘면서 상당수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수익성 있는 사업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전세계 사용자 2억3,200만명을 거느린 트위터의 올 9월까지 순손실액은 1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0만달러)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아직 140자 단문 메시지 서비스가 창출할 경제적 가치에 대해 명료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메리 조 화이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SNS나 온라인게임 등이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그만큼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저명한 정보기술(IT) 전문 칼럼니스트인 파하드 만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트위터의 속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며 광고주들도 효용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절대로 트위터 공모주를 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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