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발언대] 기업 인재교육이 나아갈 방향


기업 내 교육부서는 늘 최신 인력자원개발(HRD)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다. 기업교육은 학교 교육과 달리 사회적 당위성이 아닌 현실적 필요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항상 외부의 변화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기업교육에서도 '스마트 러닝'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혁신적으로 직원들을 교육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교육의 플랫폼이 역동적으로 바뀌는 동안 HRD의 교육 내용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수년간 HRD 연구자들은 가시적인 단기 성과에 대해 집착했다.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단순한 프로그램 활용능력이나 배우기만 하면 성과가 눈에 보여서 상사에게 보고하기 좋은 교육 과정을 선호했다. 따라서 현장에서 얻어진 결과는 억지스러운 교육 결과 보고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빠른 성과 위주의 교육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이라는 기업교육의 본질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는 기본에서 미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신드롬이다. 성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인문사회적 교양과 학습능력을 필수적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경영의 주요 이론과 일반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업무 수행의 기초가 되는 사고의 틀을 형성하려는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다. 필자가 소속된 교육기업의 사업구조를 봐도 이 같은 HRD 교육시장의 변화가 나타난다. 최근 문사철(文史哲) 고전 강좌나 경영학 전반의 이론 및 적용 사례를 다루는 MBA코스가 전에 없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현상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기업 내 인재교육이 나아갈 방향은 기술 진보 덕에 늘어난 자원들을 활용해 기업 고유의 교육철학에 맞는 조합을 구성해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의 HRD 전문가들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이자 사명이다. 단순히 회사의 스타일에만 빨리 적응하는 붕어빵 인재가 아닌, 장기 투자와 교육영역 다각화를 통해 제2의 '스티브 잡스'를 양성하는 게 진정한 인재교육의 의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