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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유치한 기업의 공장들이 잇따라 가동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포스코파워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제조공장이 준공됐다. 이 공장은 포스코파워와 미국 FCE사와 조인트 벤처 형태로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내 7,900㎡에 320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으며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연료전지 연구개발과 실용기술 개발, 부품소재 기업 육성을 위해 1,4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은 연구, 제조, 실용화, 사업화의 기능을 모두 갖춘 수소연료전지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철플랜트ㆍ철강구조물 전문업체인 탑스브릿지도 지난 30일 영일만항과 인전한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탑스브릿지 신공장은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여㎡ 부지에 지난해 10월 착공해 5개월만에 준공됐다. 앞으로 매월 3,000t의 플랜트를 생산한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4년 제철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해마다 50%에 가까운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은 포항 신항만과 인접해 해상운송에 유리하고 주변에 협력업체가 많아 외주 가공비와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장 준공과 동시에 직원 50여명을 신규채용해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준 탑스브릿지 사장은 "이번 포항 신공장 준공은 제2의 창업"이라며 "제철 플랜트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해 종합 플랜트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플랜트와 발전설비 부품 생산업체인 중국 투자기업 HC T&P 제1공장이 포항시 북구 포항부품소재공단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포항부품소재단지 첫 입주업체인 HC T&P는 부지 2만9,000㎡를 50년간 무상임대 받아 운영한다. 이 공장은 2014년까지 생산설비 등에 모두 2,200만달러를 투자하고 플랜트와 발전설비 등에 쓰이는 탄소합금 튜브와 파이프 등 각종 부품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연간 7억달러에 이르는 강관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의 유관기관, 투자유치 관련부서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기업 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이전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과 행정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연구를 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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