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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과거서 찾은 인도의 찬란한 미래

■ 인도, 100년을 돌아보다

인도연구원 기획, 서해문집 펴냄


인도의 2대 도시라면 뉴델리·뭄바이다. 뉴델리는 수도이자 정치중심지고 뭄바이는 경제중심지다. 인구 2,000만의 거대도시 뭄바이에서 관광명소로 대개 '인도의 문(gate of India)'이나 '타지마할호텔' 등이 소개된다. 대부분이 영국 식민지시대 유산이다. 현대 인도의 명소를 찾으면 현지 한국주재원들은 고개를 갸웃한다.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인도, 100년을 돌아보다'는 인도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간의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는 인도국제센터가 '20세기 인도의 회고'라는 제목으로 수개월간 진행한 10여명의 강연시리즈를 엮었고 이것을 사단법인 인도연구원이 번역한 것이다. 즉 현대 인도를 만든 주역들의 회고와 평가다. 기존 인도 관련 책은 외부인이 이 지역을 여행하거나 아니면 역사·문화적으로 고찰한데 그친 것과는 달리 당사자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다.

다문화·다종교·다인종으로 갈라져 있는 인도의 실상에 정통하지 않을 경우 약간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인도를 이해하는 중요한 참고서적이다. 책은 인도의 지금이 있게 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1947년 독립 이전 영국의 200여년간의 지배를 꼽는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나 '친일파'의 존재와는 차원이 다른 기간과 영향력이다. 영국식으로 교육받은 엘리트들이 상층부를 이루면서 특권층을 형성하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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