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현재 문 대표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가 23일 '문 대표가 최재성 카드를 접었다고 봐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문 대표가 지도부 밖이나 당 밖에 있는 우리 당의 지지세력을 껴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 것"이라며 "문제의 매듭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2일 최고위원들로부터 사무총장 인선 전권을 위임 받은 문 대표가 최재성 카드를 버리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 새정연 최고위원은 기자와 만나 "이 원내대표가 최 의원을 친노라서 반대한다고 하지만 최 의원은 정세균계로 더 들여다보면 최 의원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와 최 의원이 18대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같이 하면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마찰을 빚었던 적이 있다"며 "당시 이 원내대표가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09년 2월 최 의원은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의 전주 출마를 반대하는 '개혁과 미래모임' 소속으로 정 전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는 '민주연대'에 속한 이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형성한 바 있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최 의원이 친노계라서 안 된다고 하면서 역시 친노인 노영민 의원을 사무총장 대안으로 제시한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