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일 오후 3시에 대검찰청에서 변영섭 문화재청장, 채동욱 검찰총장, 성김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정부로부터 ‘호조태환권(戶曹兌換券) 인쇄 원판’을 전달받는다고 밝혔다.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은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덕수궁에 소장돼 있던 중 참전 미군에 의해 불법 반출되었다가, 2010년 반출자의 유족이 미국 미시건주 소재 경매회사(Midwest Auction Galleries)에 의뢰한 경매를 통해 소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미 수사공조를 통해 지난 1월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압수하고, 7월 몰수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환수에 성공했다.
이번 환수는 국내 문화재 환수사상 최초로 국제 수사공조에 의하여 이뤄진 것으로 문화재청, 대검찰청, 외교부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공조체제의 성과다.
한편 이번 환수를 기념하여 국립고궁박물관은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을 오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과 황실’ 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이때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도 함께 전시하여 호조태환권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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