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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고급화 경쟁 불붙어 올들어

식품업계에서 고급 재료를 쓰고 제조공법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식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식품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들어 선보인 신제품 대부분은 원료를 고급화하거나 기능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식품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식품은 최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생면을 그대로 건조한 프리미엄 라면 ‘자연은 맛있다’에 이어 최근 국산 곡물과 과일을 쓰고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과 올리고당으로 단맛을 낸 시리얼 ‘뮤즐리’를 출시했다. 대상 청정원도 무농약 인증을 받은 국산 밀로 만든 밀가루 ‘친환경 무농약 100% 우리밀’과 전남 영농조합과 100% 계약 재배한 유기농 고급쌀인 ‘한 알의 약속’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 해찬들은 고춧가루, 햅쌀, 천일염 등 국산 재료만 8가지를 쓰고 유통 단계부터 냉장 보관하는 ‘8선(選) 고추장’을 출시했다. 기업들이 프리미엄 식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30~40%가량 비싸도 사는 확고부동한 ‘웰빙 소비층’이 건재하고 있는 데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이런 계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을 컨셉으로 한 관련 시장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일례로 자연조미료 시장은 화학조미료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2008년 151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250억3,000만원으로 커졌다. 이 시장의 1위 주자인 대상의 ‘맛선생’은 지난해 3ㆍ4분기 30%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 ‘쿠퍼스’는 2005년 출시 후 연간 8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리다 지난해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추가해 브랜드를 이원화한 후 1,5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CJ경영연구소는 올 초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예전 같은 ‘국민 제품’의 탄생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소비층을 보다 세분화해 제품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이상의 슈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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