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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이해찬, 이번엔 장외 여론전

金“대선주자와 짝짓기 없다” 일축…李“따가운 질책 받들겠다”낮은 자세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수도권 대의원 투표와 국민 및 당원 투표를 앞두고 유력 후보간 장외 여론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모바일은 1~2일(당원)과 5~6일(국민), 현장은 8일로 나눠 실시되고 결과는 6∙9 전당대회 당일 수도권 대의원 투표와 함께 공개되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당대표 자리를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한길∙이해찬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역순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세론을 구축한 김한길 후보는 경선 초반의 공세적 자세에서 방어적 처지로 입장이 바뀌었다. 김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다른 어떤 대선 예비후보와도 짝짓기 같은 행태는 없다”고 강조했다.‘K∙K연대’라는 말이 나오며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김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는 비판에 대한 해명이다. 김 후보는 다만 "손학규나 김두관, 정동영, 정세균, 이런 분들을 지지하는 분들이 김한길이가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게 공정할 거라고 믿어 저를 찍어줬을 가능성은 있다"고 평했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는 주장에“공천신청을 한 적 없다”며“아버지(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를 잡아다 고문하고 감옥에 보낸 사람들과 당을 같이 할 수 있었겠느냐”고 항변했다.

초반 대세론이 침몰하며 2위에 머문 이해찬 후보는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들이겠다"며 낮은 자세로 후반전에 임했다. 강력한 당권주자로 예상됐으나 김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고, 진의가 전달되지 않아 아픔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재차 허리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시절 `사학법 재개정'을 주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주도권을 잃었다는 논란에 대해 이 후보는“이는 논쟁할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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