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포곡읍 삼계리에 삼계고(24학급)가 개교하고 2016년 3월 처인구 고림동에 고림고(36학급)가 신설된다.
이들 학교가 개교되면 처인구에는 기존 용인고, 태성고, 포곡고와 비평준화지역인 백암고 등을 합쳐 모두 6개로 늘어나 처인구 학생들이 기흥이나 수지구 고교로 원거리 통학하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인구에는 현재 13개 중학교에서 매년 2천500여명이 졸업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일반계 고교 정원은 고작 1천200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절반 이상의 졸업생들이 수지구나 기흥구의 고교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신설학교들이 기존 포곡고가 있는 포곡읍 또는 인근 지역에 들어서 학교 지역편중문제는 상당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처인구 일부 학부모들은 “고교 평준화의 근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도농복합시의 지역별 교육격차를 무시한 채 도시 중심으로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려는 것은 시작부터 불평등을 내포한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는 18일 고교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중·고교생 자녀는 둔 학부모 9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모니터단을 구성했다.
학부모 모니터단은 통학여건·교통 불편사항 등 지역 여론과 구역별 학교 시설개선사항, 학부모·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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