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8일 구로학습지원센터를 개관한다. 구로구민회관 2층과 3층을 활용해 연면적 556㎡ 규모로 만들어지는 구로학습센터는 대학진학상담실과 대강의실, 학습스터디룸, 대학생멘토방 등 웬만한 대형 사설 입시교육기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규모의 시설을 갖췄다.
센터 설립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구로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교육여건이 열악한 대표적인 구로 꼽혀왔으며, 구내 학부모들은 비싼 주거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위해 목동·강남 등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이 구청장은 '교육 일류 도시 구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공교육 인프라구축에 힘을 쏟아왔으며, 그 결과 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센터에는 구내 학생들의 진학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수시 입학 비중이 높은 구로구 학생들을 위해 사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손잡고 수시전형특강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는 이밖에 진로상담과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 초등학생을 위한 무료 영어회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른 구들도 입시교육에 나서고 있다. 강동구는 오는 5일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4일 실시되는 교육평가원 모의고사 다음 날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평가원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수능 전략을 제시한다. 이 밖에 강북구는 지난 3월과 5월 학부모들을 초청해 33개 주요대학 입시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 입시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교육은 자치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여서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