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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나치 부상은 독일 사회의 책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게 된 데는 이를 묵인한 지식인들과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히틀러의 총리 즉위 80주년을 맞아 베를린 ‘공포의 지형도’ 전시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치의 부상은 그들과 함께한 독일의 엘리트들과 이를 묵인한 사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 사실은 독일인들에게 영원히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인권은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고, 자유는 스스로 발현하지 못하며, 민주주의는 스스로 성공하지 못한다”며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사회의 중단 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는 히틀러의 총리 즉위 80주년을 반성하는 임시 의회가 열렸다.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하원 의장은 “80년 전 당시 독일 의회는 독일의 민주주의 해체를 소리 없이 지켜본 증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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