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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열매도 아름답지만 노란색 꽃은 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해마다 3월이면 전남 구례군은 산수유꽃이 절정에 이른다.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다음달 21일부터 9일간 반곡마을을 비롯한 지리산온천관광지와 산수유사랑공원 일원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산수유 시목지에서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개막식과 힐링가든 음악회, 꽃밭 작은 음악회 등 문화공연과 산수유카페테리아, 산수유차 달이기, 산수유 압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위원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산수유꽃 보물찾기와 산수유 포토제닉, 러브레터 등 축제 프로그램을 크게 강화했다.
구례는 남도내륙에서 유일한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관광·레저특구로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이다. 지난해에는 구례산수유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3호로 지정돼 산수유 고장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봄꽃 중에 가장 먼저 피는 것으로 알려진 산수유꽃은 3월이 되면 노랑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지리산자락의 마을들을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는다. 산수유꽃이 절정에 이르면 시냇가와 논·밭두렁, 마을안길 할 것 없이 모두 샛노란 색으로 물들이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또 산수유 꽃담 길을 따라 시화전을 감상하고 걷다 지치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하는 게르마늄온천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개장한 지리산나들이장터에서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로컬푸드를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
축제장과 가까운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한국 제일의 문화사찰 화엄사와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오산 사성암, 고택 운조루, 대한민국 최초로 개관한 압화전시관, 섬진강 어류생태관, 예술인마을 등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모두 20분 이내의 거리이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구례 산수유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편의시설과 교통대책 등을 서둘러 마련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관련 정보는 구례산수유꽃축제 홈페이지(http://www.sansuy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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