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 어느 나라도 귀족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을 청와대로 소집해 일정에 없던 국정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나 금융노조를 보면 대부분 연봉이 9,000만원에 가깝다고 한다. 고소득으로 언론 표현대로 하면 '귀족노조'"라며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직장 폐쇄를 한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동 대상 성범죄 등 최근 치안 문제와 관련해 "경제가 어려우면 사회 심리상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 민심이 불안한 만큼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검찰과 경찰이 힘을 모아 여름 한철이 아니라 연말까지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발 재정위기를 언급하며 "유럽 경제가 하반기에 나아질 것 같지 않고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기에 점점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고 중국 경제도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가 내려갈 때는 (정부가) 강하게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안 점검회의는 다음주 휴가도 앞두고 경제위기와 전력 부족 등 여러 현안에 잘 대응해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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