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사진)'가 이달 19일 기준으로 판매량 2만1,000대를 돌파하며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제네시스가 월 3,000~4,000대 가량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성과다. 이번 제네시스는 2008년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최고급 세단으로 기존 제네시스가 나온 후 5년 만에 풀 체인지된 세대교체 모델이다.
강하고 탄탄한 주행성능과 최고의 편의성을 추구했고 디자인 면에서는 현대차의 철학인'플루이딕 스컬프처'의 새로운 콘셉트를 담았다.
"신형 제네시스는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정몽구 회장은 최근 신형 제네시스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해 판매 돌풍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존 제네시스는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한국차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냈다. 이때부터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 개발을 지시하며 좀 더 욕심을 냈다.
디자인을 비롯한 감성 품질은 일본차를 따라잡았으니 이제는 독일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자동차 품질 평가 요소 중 '라이드 앤드 핸들링(R&H·주행감)'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강한 가속성능과 믿음직한 코너링, 예리한 핸들링을 모두 구현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개발 기간은 48개월, 투입한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모두 6만2,000대다.
차 길이는 기존 모델과 비슷한 4,990㎜이지만 실내 공간의 척도인 휠베이스는 75㎜나 늘렸다.
구동계는 3.3리터와 3.8리터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 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상시 4륜구동도 현대차 승용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후륜구동 기준 연비는 3.3리터, 3.8리터 모델 각각 리터당 9.4㎞와 9㎞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