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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시달리는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은 9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변비로 진료를 받은 인원 61만8,586명 가운데 9세 이하 어린이는 17만2,187명(27.8%)으로 모든 나이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9세 이하는 3,748명으로 전체 평균(1,246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어린이 100명 중 3명 이상이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 변비 환자가 많은 것은 먹는 음식이 바뀌거나 어린이집과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 등 환경의 변화에 특히 민감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세 이하 다음으로 변비 환자가 많은 나이대는 70대 이상(24.7%)이었다. 조용석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노인의 경우 운동과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데다 갑상선 기능저하나 당뇨병 같은 다른 질환에 의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으며 특히 20대(4.6배)와 30대(3.8배)의 젊은 나이대에서 두드러졌다.
변비 진료인원은 2008년 48만5,696명에서 2012년 61만8,586명으로 4년 동안 27.36%가 늘었다. 연평균 6.2%씩 증가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9.7%), 60대(8.2%), 70세 이상(6.1%) 등 고령층의 증가세가 높았다.
변비는 배변 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이 있거나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일주일에 3회 이상 변을 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복근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배변 습관을 잘못 들이면 변비가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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