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한국어 세계화 팔걷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외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맡고 있는 세종학당 30곳을 추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 한국어 세계화 3대 추진 과제’를 발표하고 한국어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정책관은 이날 문화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습자의 한국어 교육 접근성 확대,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 세종학당 교육내용의 표준화 및 세계화 등 세계화 3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또 전 세계 세종학당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가칭 ‘세종학당재단’)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어 교육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한류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높은 유럽ㆍ미주 등에 세종학당 30곳을 내년에 증설, 9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세종학당에서 수강한 인원은 총 1만5,000명에 달하는데 문화부는 2013년까지 세종학당을 1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방 정책관은 “최근 프랑스나 영국 문화원 세종학당의 수강 신청자가 정원의 2배를 넘어서는 등 한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져 세종학당 추가 개설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 나라의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언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화부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미리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에 미얀마, 파키스탄, 동티모르 등 10개국에도 세종학당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아울러 해외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년에 해외 20개 지역에 한국어 교원자격증 소지자 20명을 파견하고 한국어 교원양성과정 지원 대상도 올해 55명에서 내년에는 4배 가까운 2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