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스앤그레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래드포드 몰트 롭스앤그레이 회장은 "롭스앤그레이는 한국 고객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동안 한국 고객을 위해 중대한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성공을 이끌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 전념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소는 한국 부문 대표 김용균(55) 파트너와 지적재산권 소송 부문 천상락(39) 파트너가 맡을 예정이다.
지난 1865년 설립된 롭스앤그레이는 전세계 10개 사무소에 변호사 1,100여명을 두고 있으며 토머스 에디슨,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라이트 형제, 헨리 포드 등 발명가의 법률 대리를 맡았다.
롭스앤그레이는 미국 특허소송 사상 최다 배상청구액을 기록한 '레멀슨 소송'에서 피고 측을 대리해 승소함으로써 기업이 바코드 스캐닝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레멀슨 재단에 매년 내야 했던 15억달러의 로열티 지불 의무를 무효화시켰다.
한편 법무부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6일부터 미국 로펌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오전9시부터 접수를 할 계획으로 초기에는 방문접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롭스앤그레이를 비롯해 국내에 진출하려는 미국 로펌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이후 예비심사 신청을 한 곳은 영국 로펌 클리포드챈스 한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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