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서울에서 가장 걸어 다니기 좋은 길로 손꼽히는 북촌에서 ‘산책’을 소재로 한 영화 기획전이 열린다.
영화사 진진은 “오는 26-2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 등에서 기획전 ‘북촌영화산책’을 진행한다”며 “고전과 최신영화 등 가을에 어울리는 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밝혔다.
북촌에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2011), 상처의 온상인 가족 이야기를 진지한 시선으로 담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2008)를 만날 수 있다.
또, 2006년 개봉 당시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0만 명이 넘는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존 카니 감독의 ‘원스’(2006), 쓸쓸함이 묻어나는 도리스 되리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2008)도 상영된다.
또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연출한 고전영화 ‘훔친 키스’(1968)를 비롯해 어딘가로 떠나가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새 구두를 사야해’(2012), ‘하와이언 레시피’(2009)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을 밤 정독도서관 야외마당에서 상영되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천국’(1988)은 이번 기획전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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