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스포츠 조직ㆍ제도 개혁, 시민들의 스포츠 참여 확대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체육정책 중장기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서울시 통합 체육진흥조례(가칭)'를 만들고 3대 체육회를 하나로 합친다. 엘리트 체육을 맡고 있는 시 체육회와 일반 레저 스포츠를 담당하는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를 합쳐 조직 효율성을 키우고 선수와 일반인 간 교류를 확대시키기 위한 조치다.
시는 체육회가 현재 민간기업이나 단체로부터 모금ㆍ협찬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재정 자립도가 0에 가깝다는 점을 지적하고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시 재정 부담을 덜게 할 방침이다.
정광현 시 체육진흥과장은 "체육회를 통합해 일반인 중에 엘리트 선수가 나오고 이 선수가 은퇴한 뒤 생활체육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야구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잠실야구장 증축ㆍ신축 여론에 대해 일축했다. 4만석이 넘는 규모의 야구장 건설에는 4,000억~5,000억원이 필요하고 증축도 5,000석밖에 못 늘리는데 500억원이나 드는 등 특정 종목에 대한 지원이 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또 체육 활성화를 위해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시민의 건강보험료를 깎아주고 스포츠 관람 비용의 소득세를 공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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