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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가는 길' 이름값… 17번홀 버디 '0'

■ 브리티시오픈 1R

강풍·시야 가린 건물·벙커에 156명 전원이 버디 기록 실패

스피스 공동 8위·우즈 공동 139위


악명 높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7번홀(파4)이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 오픈) 첫날부터 발톱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156명의 선수 가운데 이 홀에서 나온 버디 수는 0이었다. 54명만 파를 기록해 타수를 지켰고 84명이 보기를 했고 2타 이상을 까먹은 선수도 18명이나 됐다. 평균타수는 거의 5타에 가까운 4.83타로 치솟았다.

495야드로 세팅된 17번홀은 페어웨이 한쪽으로 도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로드 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공략이 하도 어려워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홀이 어려운 이유는 과거 파5홀로 일단 길이가 긴데다 거의 예외 없이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또 티샷을 할 때 오른쪽 창고 건물이 시야를 가리는데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OB(아웃오브바운즈), 왼쪽으로 감기면 깊은 러프를 향하게 된다.

그린 앞 항아리 벙커도 위협적이다. 1978년 디 오픈 3라운드 때 공동 선두를 달리던 토미 나카지마(일본)가 3타째를 빠뜨린 뒤 4번의 벙커 샷 끝에 탈출, 결국 9타(7온2퍼트) 만에 홀아웃하면서 우승과 멀어져 '나카지마 벙커'로 불린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도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나카지마 벙커에 볼을 빠뜨린 그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3m가량의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잭 존슨(미국)은 "연습라운드 때 두 번째 샷을 7번 아이언으로 했는데 (바람이 강해) 3번 우드로 치고도 60야드가 남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스피스는 5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쳐 62년 만의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 달성 전망을 밝혔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타이거 우즈(40·미국)는 4타를 잃고 공동 139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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