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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 채용때 서류전형 탈락 없앤다

필기시험 의무화 등 공정성 높여

앞으로 경기 도내 26개 공공기관이 직원을 채용할 때는 필기시험과 인·적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경기도는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별로 수시로 직원을 채용하던 것을 매년 초 일괄 공고하고 필기시험을 도가 직접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개선안을 보면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시험을 의무화하고, 면접시험 대상자를 채용인원의 5배수 이내로 축소해 학연·지연·인맥에 의한 채용 개연성을 없앴다. 현재 도내 26개 공공기관 가운데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곳은 20곳뿐이다. 그동안은 신규채용 시 응시자격을 갖춘 모든 사람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해야 함에도 시험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서류전형을 통해 50배수 이내로 필기시험 대상인원을 선발했다. 이어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대 15배수까지 선정한 뒤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해 채용과정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또 학력이나 출신지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면접을 시행하고 외부면접관을 전체 면접관의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해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도록 권고했다.

경기도는 효율적인 채용시험 관리를 위해 기관별로 10명 미만의 소규모 수시채용을 하던 것을 통합해 도가 2월과 10월 일괄적으로 정기채용을 할 계획이다. 올해는 공공기관 채용계획을 취합해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일괄공고를 하고 내년부터는 도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일괄 공고 및 필기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면접 및 최종 합격자 선발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한다.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은 매년 신규 및 경력직으로 160∼23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5%는 도립의료원의 간호사들이다. 현재 경기도 26개 공공기관의 직원은 3,236명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킨텍스 등 3곳만 매년 일정규모의 인원을 채용하고 나머지 기관은 수요가 있을 때만 채용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가 한전, 도로공사 등 130개 국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원 채용을 시행키로 한 지 한 달 만에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이 편리하게 채용정보에 접근하고,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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