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30일 신사동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풋루스에서 신개념 이동수단인 전기자전거 ‘만도 풋루스’의 국내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풋루스는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연구개발하고 마이스터가 제조, 유통, 마케팅을 담당한다. 박윤수 마이스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만도 풋루스는 단순히 새로운 이동수단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라고 강조했다.
풋루스는 유럽시장을 목표로 개발돼 최근 유럽에서 먼저 공개됐다. 판매는 국내에서 먼저 다음달 중순께부터 시작되고 유럽에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페달과 바퀴를 연결하는 체인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고, 스스로 언덕과 평지를 판단해 기어 변속을 자동으로 한다. 만도가 수십년간 쌓아온 자동차 기술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며, 쉽게 접고 펼 수 있어 휴대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스트라이다와 같은 혁신적인 자전거 디자인 등을 담당한 마크 샌더스가 풋루스의 디자인에 참여했다. 그는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뒀으며, 갈매기의 날개 형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지원한 소비자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근거리 이동의 중요성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 등 트렌드의 급속한 변화를 풋루스가 반영했다”며 “이동수단계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풋루스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을 위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기자전거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녀 연간 수요가 1,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BMW와 같은 자동차 메이커의 관심이 큰 분야다. 박윤수 사장도 “국내보다는 유럽을 겨냥할 것”이라며 “람보르기니와 같은 유명 자동차 회사가 공동 마케팅을 제안해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마이스터는 기존 일반 자전거에 파워팩을 장착한 형태의 전기자전거와 달리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마이스터 관계자는 “유럽에서 3,200유로 정도로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가격은 400만원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풋루스는 라운지와 갤러리, 카페의 기능을 갖춘 신개념 복합 문화 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풋루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상담, 시승, 구매, 관리 및 부가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으며 다음달 16일부터 22일까지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특별 판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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