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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서울 구로동의 직영 1호점으로 출발한 카페띠아모는 이탈리아 전통아이스크림인 젤라또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함께 선보이는 복합콘셉트를 앞세워 매장 수를 390여개로 늘리며 성장해 왔다. 카페띠아모의 가맹본사 띠아모코리아의 김성동(45ㆍ사진) 대표는 "올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매장을 5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3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젤라또 메뉴를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 가맹점은 본사에서 공급받은 이탈리아산 원재료에 우유, 과일 등을 첨가해 젤라또를 만든다. 이때 활용되는 제조방법은 김 대표가 이탈리아에서 배운 내용에 한국인의 취향을 반영해 만든 것이다. 그는 "젤라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는 각각 다른 맛을 내는 젤라또의 종류가 1,000여개가 넘는다"며 "이탈리아의 다양한 젤라또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젤라또와 카페띠아모의 인연은 김 대표가 카페띠아모를 창업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초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에 입사한 그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 대해 조사하면서 젤라또를 접하게 됐다. 김 대표는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낮고 부드러운 식감과 잘 녹지 않는 특징을 지닌 젤라또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며 국내에서도 젤라또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지난해 3월 매장 인테리어를 변경하고 새로운 메뉴들을 추가하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10~20대를 겨냥한 밝은 분위기에서 빈티지 느낌의 소재와 목재를 이용한 유럽풍 카페 스타일로 변경해 타깃 연령층을 20~30대로 높였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젤라또, 커피 중심이었던 기존 메뉴에 과일 스무디, 주스, 차 등의 종류를 늘리고 디저트류로는 젤라또 외에 와플, 케이크, 베이글 등의 비중을 높였다. 계절 한정 메뉴로 양송이스프, 젤라또빙수 등도 추가했다. 김 대표는 "디저트카페의 요소를 도입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가맹점의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각 가맹점이 젤라또에 대한 수요가 높은 봄,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을 비롯해 주택가 등으로 매장 입지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카페띠아모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필리핀, 중국 등 해외 18개국에 상표를 등록했다. 2009년 필리핀에 해외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필리핀, 중국, 몽골, 캄보디아 등 4개국에서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커피에 젤라또를 얹은 메뉴인 '아포카토'는 필리핀 마닐라 매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진출한 국가들은 아직 젤라또 같은 고급 아이스크림이 생소한 지역이지만 현지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 젤라또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페띠아모는 올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국내에서 공항, 병원, 대학 등 특수상권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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