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희(59·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신임 원자력발전국장으로 선임됐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8일 밝혔다. 한 박사의 선임으로 우리나라는 5번째로 IAEA의 고위직을 배출하게 됐다.
한 박사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학·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5년간 소듐냉각고속로 등 미래형원자력시스템 기술 개발을 해 온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미국·일본·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 13개국이 참여하는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GIF) 국제공동연구의 기술국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제적으로 그 능력과 경험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번에 한 박사가 선임된 원자력발전국은 원전 도입부터 혁신형 원자로 개발에 이르기까지 원자력 발전에 관한 기술 사안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다. 원자력발전국은 IA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원전 설계, 운영 및 관리 기술 개발 △혁신형 미래 원자로 시스템 개발 촉진 △개도국 원전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담당하며, 한 박사는 국장으로서 해당 업무들을 총괄하게 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IAEA 고위직으로 전풍일(1994년), 박종균(2009년) 원자력발전국장, 김병구 유럽기술협력국장(2002년), 한필수 방사선·수송·폐기물 안전국장(2010년)을 배출한 바 있다.
미래부는 “원자력분야의 최고 국제기구인 IAEA 고위직에 또다시 한국인이 진출함으로써 원자력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 제고와 참여 활동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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