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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美 주택매매·성장률 지표 잇단 발표
입력2011-03-20 11:50:46
수정
2011.03.20 11:50:46
굵직한 악재들로 둘러싸인 이번 주 국제 경제는 숨막히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지진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서방 다국적 군은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8일 10여 년 만에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이 엔고 저지를 위해 외환시장 공동개입에 나선 점도 이번 주 국제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든 일본 대지진의 영향력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주 급락세로 출발한 도쿄 증시는 15일 방사선 누출 공포까지 겹치면서 전주 대비 16%나 하락하는 등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9,000엔 선에 재진입한 상태다. 주말 사이 후쿠시마 원전 일부 냉각시스템이 작동하고 전력선이 복구됐다는 사실은 이번 주 시장에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G7이 엔고를 막기 위해 모처럼 손을 잡고 엔화 매도에 나선 점도 호재다. 하지만 원전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지는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 방사성 물질 오염 공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다, 한때 81엔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엔화 매수 세력 가세로 다시 오르고 있어 이번 주 금융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리비아 사태는 국제 경제를 또 한번 뒤흔들 핵으로 부상했다. 특히 유가는 리비아 사태에 시시각각 반응할 수밖에 없다.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가 정전을 선언하면서 다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이 지난 주말 리비아 영토와 방공망을 대상으로 대공습에 나서면서 국제 경제계는 21일 원유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유가가 다시 급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도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21일과 23일에는 각각 2월 기존주택매매와 신규주택 매매가 발표된다. 24일에는 2월 내구재주문이 나오며 25일에는 2010년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공개된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는 2.8% 였으나 블룸버그통신은 3.0%로 상향조정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은 18일 올해 들어 3번째로 지급준비율(0.5%포인트)을 인상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중국의 ‘돈줄 죄기’ 여파에도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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