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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치유기지로 거듭나다] <6> 장흥 치유의 숲

종이옷 입고 피톤치드에 흠뻑 "아토피 치유하고 심신 달래죠"<br>풍욕 즐기는 비비에코토피아 큰 인기… 무장애 데크로드 개설 장애인 배려도<br>아토피 캠프에 올 초등생 300명 참가… 성인·노인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검토

장흥 편백나무 치유의 숲 기지 내 비비에코토피아를 방문한 일가족이 종이옷을 입고 편백나무 움막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소금 해독을 체험할 수 있는 편백나무 소금집.

이명흥 장흥 군수

전남 장성군 장흥읍 우산리 억불산 편백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의 숲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개장한 비비에코토피아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치유의 숲 방문객을 늘리는 인기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억불산 일대 편백나무 숲 20㏊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비비에코토피아(2㏊)를 비롯해 온욕장, 무장애 데크로드 등을 설치해놓고 있다. ◇비비에코토피아로 유명해져=이곳은 원래 편백나무 숲으로 조성한 편백우드랜드가 유명했다. 장흥군이 편백우드랜드와 연계해 인근 편백나무 숲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면서 전국적 치유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무장애 데크로드 0.6㎞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하늘데크 65m, 온욕장 1개소, 비비에코토피아 2㏊, 폭포 1개소를 조성했다. 이어 올해 무장애 데크로드 2.4㎞를 추가했고 전망타워 1동과 건강증진센터 1동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전망대 1개소와 데크 쉼터 2개소, 향기원 1개소를 추가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이면 소금집에서 산 정상까지 장애인들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를 수 있게 된다. 경사도 8도의 데크로드가 완공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어렵지 않게 산 정상에 올라 장흥군 일대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장흥 치유의 숲은 8월 비비에코토피아 개장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치유의 숲 내에 조성된 풍욕장, 일명 비비에코토피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것. 당초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고 호흡하도록 해 치유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누드풍욕장으로 검토되기도 했으나 누드 논란 끝에 천연섬유로 제작한 1회용 종이옷을 입고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입장료 대신 지불하는 종이옷 대여료는 2,000원. 또 편백나무 움막 8개소와 원두막 7개소, 토굴 2개소, 야외 데크 10개를 설치해 취향에 맞게 이를 이용하도록 했고 해먹과 흔들의자 등도 곳곳에 배치해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구에는 온욕장과 함께 탈의실을 마련해 비비에코토피아 이용 후 온욕장에서 몸을 간단히 풀 수 있도록 했다. 장흥군은 비비에코토피아지역을 2~3m 높이의 대나무로 둘러싸 안을 볼 수 없도록 했고 입장 때 휴대폰과 카메라 반입을 금지, 최적의 상태에서 치유를 체험하도록 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장호철(45)씨는 "어머니가 좋다고 해서 휴가철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며 "편백나무 숲 속에서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다 보니 심신이 좋아지는 느낌을 든다"고 말했다. 장흥군의 한 관계자는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나체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종이옷만 입도록 했다"며 "1일 최대 입장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치유의 숲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치유효과를 가져다주는 곳이 편백나무 소금집.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편백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국내산 천일용융소금, 원적외선 방사소금으로 만든 소금방에서 소금 해독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소금마사지방을 비롯해 소금해독방ㆍ소금단전호흡방ㆍ황토방ㆍ편백방ㆍ풍목장ㆍ소금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방을 자유로이 선택해 치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 등 운영=장흥군은 전국에서 아토피ㆍ천식 발병률이 최저다. 장흥군은 편백우드랜드와 치유의 숲을 활용해 국민에게 건강을 제공하기 위해 아토피 힐링 건강캠프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초등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성인, 노인, 각종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4회에 걸쳐 열린 아토피캠프에는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해 어린이들이 어떠한 생활을 해야 아토피 치유효과가 나타날지도 배우게 된다. 광주보건대는 이곳을 활용해 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전남대 또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장흥군은 현재 조성 중인 치유의 숲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벤치마킹과 함께 장흥 치유의 숲의 독창적 프로그램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장흥군청 치유담당인 곽광호씨는 "장흥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 오면 다른 치유의 숲과는 다른 특이한 치유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체계적인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피외 다른 질환자 위한 치유 시설도 보강"
이명흥 장흥 군수 "치유의 숲 조성 이전부터 억불산 편백우드랜드는 치유객 및 관광객들로부터 각광을 받았습니다. 장흥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장흥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다 잘 살리기 위해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명흥(사진) 장흥군수는 "누드 에코토피아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졌고 일부 단체의 강력한 반대도 있었다"며 "명칭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들이 편백나무 숲을 보다 많이 방문해 건강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비비에코토피아로 이름 짓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편백나무 숲에서 아토피를 치유한 것을 보고 억불산 편백나무 숲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토피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보건소 차원에서 아토피캠프를 운영하며 아토피로 고통받는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향후 전남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편백우드랜드, 치유의 숲 등이 운영되면서 장흥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2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인구 4만명의 장흥 지역경제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획은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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