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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 이상 실적은 공격경영의 성과
입력2011-10-23 20:20:12
수정
2011.10.23 20:20:12
대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움츠러들지 않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불안 등 여건변화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3ㆍ4분기 기업실적을 보면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돋보인다. LG화학은 3ㆍ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5조8,859억원과 5,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14.6% 증가했다. 차별화된 제품구조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거둔 성과라 할 수 있다. 앞서 3ㆍ4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삼성전자도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의 잠정치를 발표함으로써 실적개선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려 7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2에 힘입어 휴대폰 부문이 2조원 이상을 벌어들임으로써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애플 쇼크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스마트폰의 강자로 부상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등도 환율효과와 품질경쟁력 등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이 같은 실적은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경제 불안감을 크게 덜어주고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ㆍ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예상되는 대내외 경제불안을 극복하고 실적개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경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발상의 전환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정부도 법인세 인하, 규제개혁 등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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