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세를 낄 경우 1억원 이하의 자금으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는 15만4,776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3만7,938가구에 불과했떤 지난 2008년8월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 2년간 매매가 하락-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009년2월 1,741만원에서 올해 2월 1,761만원으로 20만원 오르는데 그친 반면 전셋값은 611만원에서 845만원으로 234만원이나 치솟았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8%로 높아졌다.
전세-매매가 격차가 1억원 이하인 곳은 서울 동북ㆍ서남권에 집중돼 있다. 노원구가 3만6,14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도봉구 1만6,695가구 ▦구로구 1만1,939가구 ▦강서구 1만1,545가구 ▦성북구 1만566가구 등의 순이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9㎡의 경우 매매값이 2억4000만원인데 비해 전셋값은 1억4,500만원으로 격차가 9,500만원선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 78㎡는 전세가에 8,500만원만 더하면 매입이 가능한 곳이다. 이 아파트 매매가는 제자리걸음인 반면 전셋값은 지난 5개월새 5,000만원이나 뛰었다. 성북구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87㎡은 전셋값이 1억8,250만원으로 매매값(2억4,750만원)과의 차이가 6500만원에 불과하다.
서남권에서는 구로구 구로동 두산위브 52㎡(6,500만원), 금천 벽산타운5단지 82㎡(7,500만원)가 전세를 끼고 살만한 아파트로 꼽혔다.
이혜련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전세-매매가 격차가 줄면서 소액 투자를 원하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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