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을 석권한 매킬로이는 올해 더 이상 이룰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유럽 투어 마지막 대회 우승에 욕심을 내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ㆍ미국)의 단일 시즌 세계 최다 상금수입 기록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유럽 투어를 통틀어 상금으로만 가장 많은 금액인 1,155만7,729달러(약 125억원)를 벌어들였다.
올 들어 지금까지 약 962만달러의 상금을 쌓은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우즈의 기록을 40만달러가량 넘어설 수 있다. 이 대회에는 총상금 800만달러 이외에 375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려 있다. 보너스는 톱10 입상 선수들에게 순위별로 차등 지급된다. 우승자는 우승상금 133만달러에다 보너스 100만달러까지 총 233만달러(약 25억원)의 '잭팟'을 터뜨리게 된다. 매킬로이는 21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주 트로피를 챙겨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세계랭킹 1위(현재 2위)를 지냈던 루크 도널드(35ㆍ잉글랜드)가 꼽힌다. 지난해 최초로 미국ㆍ유럽 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던 도널드는 지난 18일 끝난 일본 투어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5타 차 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는 유럽 투어 상금랭킹 60위 이내만 출전할 수 있다. 최근 홍콩 오픈에서 유럽 투어 최고령 우승(48세10개월)을 차지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강호들이 모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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