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밀레니오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검찰은 고문을 당한 뒤 총에 맞아 숨진 시체 15구를 발견했다.
특히 이들 중 12구의 시체는 한 대의 픽업트럭 안에 뒤엉켜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시날로아는 지난 2월 멕시코 해병대에 체포된 구스만의 마약 카르텔이 근거지로 삼는 지역으로, 구스만 체포 뒤 조직 내부 또는 경쟁 조직간 권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시체 중 일부는 멕시코에서 악명높은 마약 갱단 ‘로스 세타스’가 총격전을 벌일 때 입는 검은 옷과 방탄조끼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북부 치와와주(州)에선 시날로아 마약 갱단의 간부급인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멕시코 치안군은 지난달 12일 로스 세타스의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갈린도 메야도 크루스를 사살했다.
이처럼 멕시코 군경이 주요 마약 카르텔의 핵심 인물들을 검거하거나 사살하면서 조직의 위상이 흔들리자 경쟁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내부 분열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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