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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봇랜드가 대규모 중국자본 유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인천시는 중국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와 지난해 11월부터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반기 안으로 부지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로봇랜드 사업은 오는 2016년 6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7블록(76만7,286㎡·약 23만평)에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 등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워터파크, 관리지원시설 등 유원시설과 복합상업시설, 호텔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시설들이 모두 들어서면 연간 280만명(최대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랜드 조성에는 총 7,584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로봇랜드의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가 부진하자 지난해 11월부터 대행사인 대아티엔씨와 함께 중국 투자유치에 나서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와 투자유치 협상을 벌여왔다.
북경정원형태투자는 로봇랜드 부대시설 부지(12만7,855㎡)와 테마파크 부지(28만3,948㎡)를 일괄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정원형태투자는 한양컨소시엄 가운데 한양(20%)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을 사들이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컨소시엄에 참여한 두손건설(10%)과 포스코·LG전자·LG CNS(6.8%)의 보유지분 16.%를 전량 매입해 대주주 대열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북경정원형태투자는 이를 위해 1차로 5,300억원(약 30억위엔)을 투자할 예정이며 테마파크시설 부지 개발에 나서면 공정률에 따라 최대 1조원 가량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롯랜드의 최대주주는 인천시로 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해 49.9%를 갖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경정원형태투자가 한양컨소시엄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 관건" 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3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늦어도 6월 안으로 부지를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로봇랜드 시설 가운데 로봇연구소와 로봇지원센터 등 로봇진흥시설을 정부지원사업으로 정해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공익시설(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 등)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해 모두 211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
로봇랜드에는 국제의료관광호텔도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의 의뢰를 받아 제주, 태안 등에 국제의료관광호텔 건립을 추진하던 대아티엔씨와 한룡국제투자가 인천시와의 협의 끝에 투자지역을 로봇랜드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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