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아나돌루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아으자는 이날 이스탄불 시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30일 터키를 방문하는 교황에 대해 “총을 쏠 가치가 없다”며 자신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아으자는 “그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 총알 1발 값이 10리라(약 480원)인데 교황의 목숨은 내게 5리라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에는 “바티칸에 비공식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터키를 방문할 때 면담하기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않았다”며 다소 허황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2006년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터키 방문을 앞두고 옥중에서 변호사를 통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터키에 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암살 기도에 사용한 총기를 어디서 구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것은 사소한 문제고 내 행동은 1000년 전부터 문서화 돼 있던 운명”이라고 답해 정신건강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아으자는 1981년 5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총격을 가해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됐다가 2000년 터키로 이송됐으며 저명 터키 언론인 압디 이펙치를 살해한 혐의로 추가 10년을 복역하고서 2010년 석방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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