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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위기의 뇌관 터키를 가다] 트위터 접속 차단 등 정세 악화…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출렁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키 정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면서 정세불안을 부추기자 터키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통화가치·주가·채권가격 동시 하락)를 보이며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터키 검경의 정경 부패 스캔들 발표로 시작된 터키의 정정불안이 글로벌 신흥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터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10.960%를 기록,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채권 수익률이 올랐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 밖에 터키 증시의 대표 지수인 BIST100지수는 1.04% 하락했고 리라화 가치 역시 달러 대비 0.4%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시장불안이 초래된 것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트위터 사용 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터키인들의 반정부 움직임을 격화시킨데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까지 더해지면서 터키의 정정 불안 리스크가 더욱 가중됐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총리의 트위터 차단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비리와 관련된 감청자료가 연이어 유출된 상황에서 보다 치명적인 자료가 추가로 유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터키 언론들은 보고 있다. 에르킨 이시크 튀르크에코노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오는 30일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잡음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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