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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의 영국 보수당 지방 보궐선거 패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틀리 지역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해 캐머런 총리가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이스틀리의 자유국민당 출신 하원의원인 크리스 훈이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내놓으면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 연정 파트너인 자유국민당의 마이크 톤턴은 1만3,342표를 얻어 이 지역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반유럽연합(EU)을 내걸고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영국독립당(UKIP)이 1만1,571표로 2위가 됐고 보수당은 1만559표를 얻는 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이스틀리는 전통적인 경합지역으로 이번 선거는 2015년 총선 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였다.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정치학 교수는 "보수당이 이스틀리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총선에서 과반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제여건 악화로 안 그래도 리더십이 흔들리는 캐머런은 이번 선거에서 3위로 밀리며 시름이 더 깊어지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최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영국 신용등급을 최상위에서 한단계 하향 조정했으며 정당 지지율에서도 보수당은 야당인 노동당에 1년 이상 밀려왔다.

1월 캐머런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을 감안해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EU 탈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스틀리 선거에서 UKIP에도 밀리면서 이 같은 승부수가 큰 효과를 못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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