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변화가 시작된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조정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7개월이었습니다. 주요 사례를 보면 미국이 2004년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한국은행은 그 후 15개월 만인 이듬해 10월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또 미국은 2007년 9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13개월이 지난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한국이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한 경우도 7차례나 됐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국내 경기상황을 우선해서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출부진과 저성장 등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은행이 즉각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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