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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김상곤·문성근 기소한 공안통… 작년 6월 참모진 개편때 합류

■ 金 수석은 누구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지시에 불응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한(57·사법연수원 14기) 청와대 민정수석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과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를 기소한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1957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대구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하고 사법고시 24회로 법조계에 입성했다.

1988년 광주지검 검사로 첫발을 디딘 후 대구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1·3과장, 서울지검 공안1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이던 2003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희망돼지저금통' 모금운동을 주도했던 문 전 대표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장 시절인 2010년에는 김상곤 당시 경기교육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8월 고검장 승진에서 누락된 뒤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의 만류로 검찰에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검사생활을 마무리했으며 25년여간 검찰에서 근무하며 시원시원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의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7월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지난해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과정에서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

특히 그는 청와대 입성 과정에서 과거 검사 시절 만취상태에서 맥주병으로 동석한 기자를 내리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1991년 동료 검사 및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권하는 데 항의한 일간지 기자의 머리를 맥주병이 깨질 정도로 강하게 내려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수석은 청와대에 들어온 후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해왔고 공식 석상에서도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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