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21일 '비(非)아파트 거주가구 주택선호 특성과 아파트 수급'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아파트 외 주택에 살고 있는 서울시민의 58%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아파트 가구의 주택유형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아파트가 58.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단독주택 22,7%, 연립주택 10.1%, 다세대주택 8.1%, 오피스텔 0.6% 순이다.
또 실제 이주를 계획 중인 가구 역시 절반 이상인 52%가 아파트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처럼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회경제적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주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55만원으로 비아파트 거주가구의 219만원보다 1.6배나 높았다. 월평균 생활비 역시 아파트 거주가구는 209만원, 비아파트 거주가구는 128만원이며 순자산도 각각 2억5,000만원과 1억7,000만원으로 큰 격차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가구소득의 격차가 더 크다. 아파트 거주가구의 평균소득은 444만원인 반면 비아파트 거주가구의 소득은 260만원에 불과했다. 평균 순자산 격차 역시 아파트는 5억2,000만원, 비 아파트는 2억8,000만원으로 2배에 가까웠다.
연구원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아파트 잠재수요가 약 120만가구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의 김태섭 연구위원은 "최근 뉴타운 출구전략은 시장수요와의 충돌 가능성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서울시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