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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영어 실력 'Good'

전세계 비영어권 44개국중 13위<br>아시아선 말레이시아·홍콩이어 3위

한국 성인의 평균 영어 능력이 전세계 비영어권 44개국 중 1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홍콩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들 나라가 과거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했거나 지금도 사용하는 곳이어서 비영어권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영어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교육기관 EF 에듀케이션 퍼스트는 전세계 비영어권 44개국의 성인 영어능력 지수를 평가한 '영어능력 평가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를 30일 발표했다. EF EPI는 EF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문법ㆍ어휘ㆍ읽기 및 듣기의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온라인 시험을 통해 전세계 비영어권 국가의 성인 직장인 230만명의 영어 능력을 평가해 분석한 것으로 각국 성인의 평균 영어 능력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표준지수다. 입사와 진급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치르는 각종 공인 인증 시험과는 달리 응답자가 자신의 영어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응시한 시험 결과를 표준화한 평균 영어 능력 지수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평가 결과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노르웨이(69.09점)가 1위에 올랐고 네덜란드(67.93점), 덴마크(66.58점), 스웨덴(66.26점), 핀란드(61.25점) 등의 순이다. 반면 브라질ㆍ페루ㆍ칠레ㆍ베네수엘라ㆍ콜롬비아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30위 밖에 랭크돼 대조를 이뤘다. 이들 남미 국가의 초등 공교육이 취약하고 교육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저조한 탓으로 분석됐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정치적 안정성, 국가 경제력, 교육열에 따라 영어 능력 수준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우리나라(54.19점)는 전세계 13위, 아시아 지역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 14위(54.17점), 대만 25위(48.93점)보다 앞선 순위이다. 중국은 29위(47.62점)에 그쳤다. 필립 존슨 EF 에듀케이션 퍼스트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여느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영어 교육열을 보이며 이는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교육열이 실질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영어 교육에 대한 올바른 기준과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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