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KTX 2단계 개통 이후에도 이용객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서울(김포)간의 항공과 KTX의 접전 예상속에 항공이 일단 판정승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간 김포~부산 노선의 항공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에어부산의 경우 이용객수가 25만1,789명에서 28만1,626명으로 11.9%, 탑승률은 66.5%에서 74.1%로 7.6%나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이용개 증가는 에어부산이 KTX 완전개통에 대비, 서울 매시간 30분, 부산 매시 정각 출발하는 ‘3020 서비스’를 시행, 비즈니스 승객들을 위한 최적의 스케줄을 확보한 때문이다.또 20% 인터넷할인과 기업우대할인 등 공세적인 할인을 통해 다수의 고정고객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원인으로 분석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KTX 완전개통에도 불구, 부산~서울간 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한데다 구포역 정차횟수가 대폭 감소되면서 부산 쪽 승객의 약 25%를 차지하는 서부산∙동김해∙양산 등지의 기존 구포역 이용자들이 대거 항공으로 이동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KTX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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