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반기에 박인비(26·KB금융그룹) 이외에는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은 8월 들어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의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박인비(LPGA 챔피언십),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이 3개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다.
4주째 우승을 노리는 대회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이다. 지난해까지 세이프웨이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4연승은 지난해 6~7월 LPGA 챔피언십-아칸소 챔피언십-US 여자오픈(이상 박인비)-매뉴파이낸셜 클래식(박희영) 등 모두 3차례 나왔다.
박인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한 주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유소연과 최나연이다.
유소연은 직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도 우승이었지만 첫날 코스 레코드인 63타를 포함해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물 오른 샷 감각을 과시했다. 세계랭킹도 5위로 끌어올렸다.
최나연은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군단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최나연은 2012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2010년과 2011년 준우승한 최나연은 2011년 연장전에서 패배를 안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설욕도 벼르고 있다. 1·2라운드에서는 유소연이 페테르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맞대결을 펼치고 최나연은 바로 앞 조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동반한다.
이밖에 '루키' 이미림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김인경과 최운정 등도 한국인 우승후보로 꼽힌다. 세계 1~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17)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4위 페테르센은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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