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전국 570개 건설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올해 건설경기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5.4%였다고 18일 밝혔다. ‘비슷할 것’과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3.0%, 21.6%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한 건설사들의 경영여건 역시 ‘어려울 것’(63.0%)이란 답이 ‘나아질 것’(10.9%)이란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는 일감부족(65.7%)이 단연 첫 손에 꼽혔고, 자금조달 애로(28.7%)와 원자재가 상승 등 비용증가(4.5%) 등이 뒤를 이었다.
공사물량 확보 정도와 관련한 물음에는 ‘6개월치’(31.6%)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업체의 64.7%는 올해 수주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경기 회복 시기와 관련해서는 ‘경기가 언제 풀릴지 기약 없다’가 41.9%로 최다였으며, 2014년 이후(27.0%), 내년 하반기(20.4%) 순이었다.
대책을 마련한 기업(55.1%)들은 경비절감 및 인력축소(49.3%), 신형주택 개발 등 신사업 추진(30.6%), 기술축적 등 기존사업의 역량 강화(20.1%)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경기 진작을 위한 정책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32.4%),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건설자금 원활화(23.1%), 준공 후 미분양 해소지원(15.3%), 분양가상한제 폐지(11.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측은 “정부는 건설업계의 위기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투기지역 해제, 부동산PF 대출보증 확대, 취득세 감면 재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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